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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방학을 하고 아버지인 나에게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아이와 단 둘이서만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이 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아이가 바닷가로 가고 싶다고 해서 속초로 정하였습니다. 속초에서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타고 해변에서 노는 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속초 아이 대관람차  ☞  강원도 최대 랜드마크 대관람차 / 약 65M 높이의 콘셉트 테마별 36개의 캐빈

그리고 다양한 전시/체험 복합 컨텐츠 "앙젤 루스" (소원 테마파크)


주소 : 강원 속초시 청호 해안길 2 속초 아이 / 조양동 1450-143
영업시간 : 10:00 ~ 20:00 (토요일만 21:00 종료)


 

주차는 바로 앞에 있는 속초해수욕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대관람차가 보이는데 매표소 앞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줄을 서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우리는 '대관람차 + 앙젤 루스'로 된 통합 패키지권을 구매하였습니다. 관람차만 타고 가기에는 하남에서 달려온 거리가 너무도 멀었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대인과 소인이 약간 차이가 있고 확실히 대인의 경우에는 통합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이 할인이 많이 되었습니다. 소인은 대관람차와 앙젤 루스를 따로 구매하나 통합으로 구매하나 입장료 차이가 똑같았습니다. 저희는 대관람차를 먼저 타러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매표소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아들과 저는 차례를 기다리면서 어떤 색 캐빈으로 타게 될까 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저희 차례가 되어 관람차를 타게 되었는데 둘 다 예상한 것과 다르게 파란색 케빈을 타게 되었습니다.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관람차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참 멋있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처음에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큰소리를 쳤었는데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부터 조금씩 긴장하고 무서워하였습니다. 저도 관람차를 오랜만에 타는 거라 재밌기도 하면서 은근 스릴도 있었습니다.

 

관람차를 타고 내려와서 과연 이곳은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기대하면서 옆에 있는 '앙젤 루스'로 향했습니다. 

< 참고로 '앙젤 루스'는 라틴어로 소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천사라는 뜻이었습니다.>

 

2층부터 차례로 올라가면서 구경했는데 자신의 이름을 찾는 곳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아들과 저는 누가 먼저 자기 이름을 찾는지 게임을 했습니다. 둘 다 계속 이름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아들이 먼저 찾아 이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구경하다 보니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이 참 많았습니다. 네 잎 클로버라든지 타로카드 배경 등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멋있게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적고 접어서 날리는 곳이 있었는데 아들은 이곳이 제일 인상 깊었다고 하였습니다. 종이비행기를 앞쪽 스크린에 날리면 스크린 속에서 비행기가 하늘에 있는 우체통으로 들어가는 영상이 펼쳐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4층까지 쭉 둘러보고 나와 이제는 물놀이를 하러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갈아입을 옷을 챙기진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발을 담그는 정도로만 놀기로 하였습니다. 수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더운 여름날 이렇게 시원한 바다에 발을 담그니까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아들도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몰려오는 파도를 피해 가며 신나게 노니까 행복해 보였습니다. 같이 손잡고 바지가 젖지 않는 곳까지 들어가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재밌게 수영하는 것도 구경하였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를 이렇게 바다 앞에서 마음껏 놀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속초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기념으로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아버지인 저에게 주어진 숙제 때문에 속초까지 같이 와준 아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아들 때문에 왔지만 저도 오랜만에 바다 바람도 쐬고 물놀이도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 둘이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아들과 둘이 여행을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크기 전에 둘만의 추억을 많이 쌓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