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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8강 2일 차 경기에서 또다시 이변이 연출되었습니다. 조별리그부터 강팀들을 차례대로 꺾으며 8강에 진출한 아프리카의 유일한 팀 모로코가 이번에는 포르투갈을 이기고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팀 4강 진출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두 우승후보가 맞붙은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는 명승부 끝에 작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다시 한번 4강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잉글랜드는 후반 에이스 케인의 뼈아픈 PK 실패로 프랑스를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마무리하며 월드컵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1. 8강 2일 차 경기 결과

1) 모로코 VS 포르투갈 : 이변의 주인공 모로코! 벨기에,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침몰시키다.

포르투갈의 창과 모로코의 방패의 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에서 또다시 모로코가 승리하면서 4강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의 팀으로 등극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역사상 4강 진출에 성공한 팀이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또다시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4-3-3 포메이션으로 16강 스위스에서 선발 출전에 헤트트릭을 달성한 하무스를 내세워 4강 진출을 노렸습니다. 이에 맞서는 모로코 역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여 지예흐를 중심으로 정예 멤버를 출전시켰습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포르투갈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모로코는 기존 경기들과 동일하게 촘촘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기회를 엿보며 골을 넣으려 하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에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펠릭스가 슛으로 연결하였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운 찬스를 놓쳤습니다. 전반 30분에도 펠릭스가 페널티 바로 바깥에서 날린 슛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대를 살짝 빗나갓습니다. 결국 많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포르투갈은 전반 42분 모로코의 한방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포르투갈의 왼쪽에서 알라가 올린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골키퍼와의 높은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고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골로 모로코는 돌풍의 조짐을 보이면서 전반전을 앞선채 마감하였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포르투갈은 만회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후반 6분에 드디어 벤치에 있던 호날두를 투입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하며 득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에도 모로코 수비와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혀 시간만 흐른 채 포르투갈을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나고 주어진 추가 시간은 8분, 추가시간 2분경에는 모로코의 체디라가 엘로우 카드 2장으로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세에 있게 되었습니다. 필사적인 포르투갈의 공격이 번번이 실패가 되던 중 추가시간 종료 직전 포르투갈은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페가 수비의 방해를 제치고 헤딩슛을 하였는데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나버렸습니다. 결국 연장 전후반 모두 종료되고 호날두는 8강 진출 실패로 울음을 터뜨렸고 모로코는 모래사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 잉글랜드 VS 프랑스 : 치열한 명승부 끝에 케인의 아쉬운 PK 실축으로 프랑스 승리

사실상 이 두 팀의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 간의 경기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과연 2018년 대표팀 인원 거의 그대로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이길 것인지 케인과 쟁쟁한 신예들이 버티고 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승리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팽팽하고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지만 케인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게 된 페널티킥이 허공으로 벗어나면서 프랑스가 2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국대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지루가 원톱으로 나서고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가 2선을 지키는 가운데 라비오와 추아메니가 더블볼란치로 섰습니다. 그 뒤로 에르난데스, 우파메카노, 바란, 쿤데가 포백에 서고 요리스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습니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여 사카, 케인, 포든이 스리톱으로 나선 가운데 벨링엄, 라이스, 헨더슨이 중원을 지키고 쇼, 매과이어, 스톤스, 워커가 포백라인을 형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습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선제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펼쳤습니다. 두 팀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보는 이들에게 박진감을 선사했습니다. 첫 골은 프랑스의 추아메니의 발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페널티 바깥 중앙 쪽에서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추 아메니가 날린 슛이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 이후 잉글랜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프랑스가 리드한 채로 끝났습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고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중 후반 6분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은 추아메니의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페널티킥을 케인이 팀 동료인 요리스를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하였습니다. 동점으로 진행되던 경기의 흐름을 깬 것은 또다시 프랑스였습니다. 후반 32분 이번에도 잉글랜드 왼쪽에서 올린 그리즈만의 크로스를 A매치의 사나이 지루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도 멈추지 않고 공격하던 중 후반 37분 VAR을 통해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었습니다. 중요한 순간 키커는 또다시 케인이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찬 킥이 골대를 벗어나 허공으로 날아간 순간 헤인의 얼굴은 찌그러졌고 음바페의 얼굴엔 미소가 터졌습니다. 결국 남은 시간과 추가 시간 8분까지 더이상 골을 터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케인의 실축으로 인해 잉글랜드는 또 다시 4강 진출을 앞두고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


 

2.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표 확정

▶ 각 대표 선수의 라스트 댄스 / 메시의 아르헨티나 VS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모로코' VS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은 14일부터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시작됩니다. 과연 각 팀을 대표하는 메시와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는 것은 어느 팀 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공격력 부분에서는 유리할 것 같지만 크로아티아의 골키퍼가 보여주는 폼이 너무 좋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로 끌고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만 본다면 또다시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가 쉽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까지 1 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철벽 방패의 모습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펼치며 4강까지 올라온 모로코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가 파상공세를 펼쳤을 때 지속적으로 득점에 실패한다면 모로코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결승전 대진을 점쳐본다면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올라와 우승컵을 두고 경기를 펼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예측이 맞을지는 14~15일을 통해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