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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 잘 싸워준 대한민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달성하였고 16강에서는 불행하게도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패배하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4년 뒤에 열릴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월드컵으로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개 나라가 공동 개최를 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에 24년 만에 열리는 공동개최 월드컵일 뿐만 아니라 3개국 동시 개최는 처음입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과연 늘어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지게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 32개국  →  48개국)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본선 진출국 숫자가 32개국이었지만 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48개국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2016년 2월 26일에 FIFA 특별총회에서 진출국 확대를 주장하는 '잔니 인판티노(스위스)가 FIFA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그가 내걸었던 32개국을 4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본선 진출국 확대는 기정사실이었고 본선 진출국이 늘어났을 때의 조별리그 진행 방안을 논의하면서 매끄러운 진행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40개국 이외에 48개국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제시되었습니다. 결국 FIFA는 2017년 1월 10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팀을 48개국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조별리그는 3개국씩 16개 조로 나누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48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각 대륙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웬만큼 축구를 잘하는 나라들은 더 이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이번 월드컵 이탈리아, 스웨덴 등 본선 진출 실패) 또한 아시아도 본선 진출권이 기존 4.5장에서 8장 정도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쉽게 본선에 진출하여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계속 늘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월드컵 본선진출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는 못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선 진출 후 32개국이 펼치는 다음 라운드에 나가야 진짜 월드컵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조별리그 진행 방식 : 현행 4개팀 8개 조 →  3개팀 16개 조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3개 팀을 16개 조로 나누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각 조에서 3개 팀이 풀리그를 하고 상위 1,2위 팀이 다음 라운드인 32강 토너먼트로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이로 웬만큼 못하지 않는다면 2라운드인 32강에 진출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별리그에서 1경기만 이기면 3팀이 서로 1승 1패를 나눠 갖지 않는 이상 무조건 진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2경기를 모두 비겨도 3팀이 전부 비기지만 않는다면 조 2위로 32강 진출이 매우 유력하게 됩니다. 

 

 

3. 2라운드부터 토너먼트 시작 : 32강, 16강, 8강, 4강, 결승

 1라운드인 조별리그가 끝나자마자 바로 토너먼트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약체팀을 제외하고는 조별리그에서 32강 진출이 쉬워지게 되었지만 이제부터 16강 진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되었습니다. 단판 승부를 통해 승자만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32개국이 치르는 경기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수는 조별리그 48경기, 32강 16경기, 16강 8경기, 8강 4경기, 4강 2경기, 3/4위전 1경기, 결승 1경기로 총 80경기이며 현행 64경기보다 16경기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팀별 경기수 입장에서는 조별리그가 하나 줄어든 대신 토너먼트가 하나 늘어났으므로 조별리그만 하고 탈락하는 팀들을 제외하면 별 변화는 없게 됩니다. 

 

 

4. 변경으로 인한 효과 및 우려사항 

 위와 같이 본선 진출국 확대로 인한 효과는 우선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의 취지에 맞는다고 보여집니다. 32개국인 경우에는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전력상 떨어지는 나라들이 월드컵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즐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변경 후 16개국이나 늘어나고 또한 대륙별로 나눠지기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이 어렵던 나라들에게 기회가 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FIFA 가 후원 기업의 광고 유치가 증가하게 되어 마케팅으로 인한 벌어들이는 수익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본선진출 티켓이 이와 같이 확대되는 경우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대회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되는 만큼 축구경기장 건설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이 더욱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축구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나 경제력이 높은 나라가 아니라면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이 어렵게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경기수 증가는 유럽 이외에 여러 구단들이 클럽팀을 운영하는데 지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축구선수 및 축구를 사랑하는 국가 및 팬들에게는 월드컵 진출 및 결과를 내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