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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27번째 선수로써 16강 진출을 경험한 오현규(21세, 수원 삼성)가 유럽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K리그 선수가 유럽 클럽으로부터 받은 첫 이적 제의다.

 오현규는 바로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으로부터 영입하고 싶다는 오퍼를 받았고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틱이 제시한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7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 오현규는 누구인가?

 

 오현규는 2019년에 매탄고 재학 중이었지만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했다. 그 해 K리그에 데뷔하여 총 11경기를 뛰었고 2020 ~ 2021년까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올해 수원으로 복귀한 오현규는 36경기에서 13골 3 도움을 기록했다. 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K리그1(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되어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함께 훈련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오현규는 월드컵에서 함께한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키 183cm, 몸무게 72kg인 오현규는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 오현규의 플레이 스타일

 훌륭한 피지컬에 기반한 몸싸움 능력과 이를 통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에 강점을 보이는 하드 워커 유형의 공격수다. 현재 수원에서는 주로 투톱의 왼쪽 공격수 혹은 쓰리톱의 중앙 공격수를 맡고 있지만 형식상 그 포지션일 뿐이고 실제로는 프리롤에 가깝다.

 여기에 많은 활동량과 저돌성, 수비 가담을 두루두루 갖춰 현대 축구에서 중요시되는 센터 포워드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전방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상대에게 부담을 가한다. 앞서 서술한 대로 몸싸움도 좋아서 수비 가담시에 시너지 효과도 낸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윙어 자리도 소화할 수 있으며 중앙으로 나올 때에도 중앙에 머무르기보다는 측면으로 빠져 폭넓게 움직이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덕분에 사이드백들의 오버래핑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지만 크로스는 자신이 없는지 잘 시도하지 않는 편이다.
 슛 감각이나 골 결정력도 준수한 편인데,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록 결정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단점이라면 피지컬은 훌륭한데 그에 비해 스태미나가 약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체력 소모가 심해서 선발 출장을 하면 후반전부터는 쉽게 퍼져버린다. 한 예로 선발 출전 시에는 골을 못 넣다가 교체출전으로만 리그에서 3골을 넣은 걸 들 수 있는데 다행히 선발 출전 이후로도 득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상기한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다.

 

▣ 셀틱 이적설 정리

1. 셀틱이 오현규에서 200만 유로(약 27억) 오퍼

2. 수원 삼성의 입장발표

 - 일단 남기로 했으며 선수도 이해했다는 내용

3. 그러나 오현규는 인터뷰에서 이적요청을 했다고 밝힌 상황임

 

 오현규 선수 본인은 이렇게 유럽 구단에서 오퍼가 오는 일이 흔치 않고 다른 곳도 아닌 셀틱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유럽 진출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구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수원 측은 "셀틱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구단은 이번 겨울에 이적하는 대신 1년은 더 오현규와 함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 오현규의 유럽 진출 시기는 구단과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기회가 왔을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면 이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가 경험을 쌓아야 우리나라 대표팀의 전력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도 현재 대표팀의 대다수가 유럽 무대를 경험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 삼성이 당장에 본인 구단의 성적이 아닌 선수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선수와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