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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지시간 오후 3시경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23년을 맞이하지 못하고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월 암 수술을 받았던 그는 상태가 호전되어 자국의 월드컵을 응원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증세가 악화되며 재입원을 하였다. 결국 펠레는 3개월 밖에 버티지 못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펠레의 사망 소식에 많은 축구계 선수 및 명사들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펠레를 추모하였다.
◎ 스타 및 축구계 명사들의 추모 메세지
리오넬 메시 : 편히 잠드소서, 펠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 그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그의 기억은 모두에게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킬리안 음바페 : 축구의 제왕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마르 : 펠레는 가난한 사람들과 브라질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고 브라질은 왕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
프란츠 베켄바워 : 축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잃었고, 나는 가장 특별한 친구를 잃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 :
그는 사람들이 꿈꾸게 했다. 어린 시절 펠레가 되는 게 꿈이 아니었던 사람이 있었겠는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펠레는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고, 그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할 일들을 해냈다
◎ 펠레의 업적 및 위상
펠레는 축구 역사상 유일한 FIFA 월드컵 3회 우승 선수이며 이 중 두 개의 대회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를 넘어 최고의 스포츠 대회라 할 수 있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긴 것이 펠레가 축구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2경기에 나서 77골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의 90% 이상인 71골이 당시 강팀들이 속해있던 남미,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넣었던 것이라 가치가 더욱 빛난다.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컨티넬탈컵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각각 2회 우승했다. 남미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3번밖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그 3번 중 2번을 우승했다. 커리어의 우열을 가리는데 펠레의 유럽 무대 경험이 없음을 지적하는 것은 오류다. 펠레 시대는 남미와 유럽이 축구계를 양분하던 시대였고 지금처럼 최고 클래스 선수들이 유럽에 쏠린 상황과는 다르다. 브라질로 들어가면 국내 컵 대회에서 6회 우승과 득점왕 3회를 하였고 상파울루 주립 리그에서 10회 우승과 득점왕 11회를 달성했다. 이렇게 펠레는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대부분의 대회를 호령했다. 유일하게 펠레가 우승하지 못한 대회라면 남미의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인데 이 대회 역시도 브라질 축구협회의 반대로 단 한 번 출전했다. 그 유일한 출전에서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펠레는 MVP와 득점왕을 모두 수상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로 평가받는다. 오랫동안 이들 중에서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GOAT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혀왔다. 이후 메시가 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하고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으며 FIFA가 메시를 축구계의 GOAT로 공인하며 현재는 GOAT 경쟁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한 발 물러난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상징성, 업적, 실력 모두 빠지지 않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드는 대선수라고 할 수 있다. 수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펠레가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에 첫 손가락으로 꼽혀왔던 이유는 펠레와 실력으로 비슷한 급이라 평가받는 극소수의 선수들조차 '확실히 펠레의 실력을 뛰어넘었다'라고 대다수에게 인정받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리어의 한 끗 차이가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펠레는 국가대표팀과 클럽 양쪽에서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사실상의 모든 것을 이룬 인물이다. 펠레를 단순히 축구 선수로 한정하지 않고 전체 운동선수로 평가를 해도 펠레가 축구 대표로 뽑히는 만큼 그는 이미 전체 스포츠계의 상징 중 하나가 된 선수다.
이렇게 한 시대를 상징하였던 축구의 별이 지고 말았습니다. 저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직접적으로 그의 시대에 축구를 보고 자란 것은 아니지만 예전 영상이나 게임 등으로 펠레를 접하며 축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더욱 커졌었는데요. 아쉽게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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