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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글날 휴일이 하루 더 주어졌기 때문에 10일 날 아들 둘과 친구와 같이 파주에 있는 활판인쇄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며칠 전 비도 오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활판인쇄박물관은 실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활판인쇄박물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책 만들기 체험을 12시 30분으로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경기도 하남에서 10시 40분쯤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연휴라 막힐거라 생각하고 걱정이 되었지만 저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하였고 우리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외부 길거리 주자창도 있었지만 구름이 시커멓고 언제 비가 내릴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하를 선택했습니다. (주차장 비용이 유료이긴 하지만 체험을 하면 1시간짜리 주차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서점이나 카페에서도 결제 금액에 따라 주차권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12시 30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체험을 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집에서 준비해 간 김밥과 음료수, 빵을 먹고 들어가기로 정했습니다. 외부에서 먹으려 했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추웠기 때문에 차 안에서 아늑하게 먹었습니다. (차가 큰 카니발이라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점심을 다 먹고 시간이 다 되어 들어가서 예약한 내역으로 발권을 하고 체험 전 활판인쇄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사이즈의, 종류의 활자들이 잘 정리되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험 전 활판을 이용하여 종이에 활자도 찍어보고 옛날 타자기도 만져보았습니다. 활자를 찍을 때 옷에 잉크가 묻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옆에서 조금 도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체험시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테이블 당 가족끼리 모여서 간단한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영상은 활자 인쇄박물관이 방송에 나왔던 내용인데 연예인들과 같이 재미있게 체험을 하며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영상 시청 후에는 활자에 관한 이야기와 책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책 만들기 체험]

체험은 크게 이렇게 나뉩니다.

1. 자기 이름 활자를 찾아서 표지에 찍기
2. 안에 들어갈 내용 부분 접기
3. 전시관 둘러보기 및 인쇄기 작동 모습 확인 및 작동 체험
4. 책 타공 및 끈으로 묶기

위와 같은 순서대로 직접 책을 만들다 보면 자기가 만든 책에
예정을 갖는 건 당연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책 만들기 체험에서는 어떤 종류의 책을 만들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3가지 정도의 주제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솝우화'를 선택했고 위의 순서대로 차근차근히 만들어 갔습니다. 먼저 자기 표지에 자기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에 활자가 놓여 있는 곳에서 자신의 이름의 활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한 명씩 순서대로 책 표지에 이름을 찍었습니다. 이후 여러 종류의 속지가 놓여 있는 곳에서 자기가 선택한 주제의 속지를 챙기면 됩니다.

자기 이름 활자 찾기

찾은 활자를 가지고 만들 책 표지에 찍기

안에 들어갈 내용(속지) 챙기기

혼자서 빠짐없이 꼼꼼히 챙기기
끝까지 책을 다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선생님을 따라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활판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인쇄기 작동 모습을 확인하고 간이 인쇄기를 이용해서 각자 선택한 그림도 찍어보았습니다.

차근차근히 잘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인쇄기 사용 체험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책을 완성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표지와 속지를 잘 간추려 타공을 하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끈을 가지고 묶어서 책 한 권을 뚝딱 완성하였습니다.
완성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 듯합니다. 책을 완성하면 자유로이 퇴장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 윗층 도서관과 서점에 들러서 책도 둘러보고 도서관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와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막히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활판인쇄박물관에서의 체험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같이 해보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