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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등한 경기 끝에 포르투갈에 2 대 1로 역전승을 거뒀고 옆 경기장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 대 0으로 이겼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최종 H조 2위로 12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결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확률 9% 를 뚫고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세팀이 16강에 오르는 기록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외인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였고 16강전에서는 다시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선발 선수 명단 :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대한민국의 선발 선수 명단은 약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1, 2차전 때 교체로 나와 큰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이 드디어 선발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이강인은 정우영,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게 되었고 공격은 조규성과 손흥민, 이재성으로 꾸려 득점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대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 권경원, 김영권, 김문환이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골문은 동일하게 김승규가 지키게 되었습니다. 2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은 관중석 VIP 자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은 슈퍼스타 호날두와 히카르두 오르타, 비티냐가 공격을 책임지고 미드필더로는 주앙 마리우, 후방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포백 수비라인은 디오구 달롯, 안토니우 실바, 페페, 주앙 칸셀루가 구성하고 골키퍼는 디오구 코스타가 맡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앙 펠릭스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핵심 주전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전반전 :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동점으로 종료

 역시나 우리 대표팀은 더이상 강팀을 무서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초반 공세에 나섰습니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강한 몸싸움을 펼치며 포르투갈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주며 1 대 0 이 되었습니다. 수비 쪽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달롯이 몸싸움을 이기고 측면을 침투하여 중앙에 보낸 패스를 히카르두 오르타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 빠른 시간에 골을 내주었기 때문에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으나 대표팀은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분위기를 천천히 다시 가져오며 공격 기회를 엿보던 대표팀은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강인이 찬 코너킥이 수비 가담한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대 앞에 있던 김영권에게 흘렀습니다. 김영권은 그대로 넘어지면서 왼발로 슈팅을 하였고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 카잔의 기적을 만든 김영권이 이번 경기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후 남은 시간은 포르투갈의 공세로 이어졌습니다. 역시 포르투갈 선수들의 개인 기량 및 공격력은 뛰어났습니다. 간결한 패스로 기회를 잡고 호날두 외에 비티냐 등의 선수가 날린 유효 슈팅을 김승규가 멋진 선방을 통해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손흥민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탄 포르투갈에게 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추가 시간 2분까지 막아내며 전반전을 1 대 1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후반전 45분을 통해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후반전 : 막판에 손흥민, 황의찬 합작으로 기적을 만들다!

 후반 초반은 포르투갈의 분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간결한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대한민국의 양쪽 사이드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침착하게 수비를 잘해나가며 공격 기회를 노렸습니다.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내다 후반 11분 역습을 통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에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주도권은 포르투갈이 잡고 수비 쪽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은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기 위해 손흥민까지 내려와 수비에 치중였습니다. 계속 공격 쪽에서 답답하게 풀어가던 두 팀은 동시에 후반 20분 선수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네베스, 누네스를 빼고 안드레 실바, 레앙, 팔리냐를 투입하였고 우리나라는 드디어 코리안 황소 황희찬이 이재성과 교체로 이번 월드컵 첫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희찬이 들어가자마자 분위기를 가져온 우리 대표팀은 황인범이 중앙에서 돌파하다 강한 슛을 때렸지만 코스타 정면으로 가면서 막히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경기는 다시 대등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하였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아쉽게 코너킥이 되었습니다. 후반 27분에는 중앙에서 볼을 잡고 돌파하던 이강인이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고 직접 처리하였지만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양 팀은 후반 36분에 또 한 번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추가골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황의조, 순준호를 투입하였고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카르발류를 투입하였습니다. 포르투갈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후반 45분이 다 되어가자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고 순간적으로 역습을 시작한 손흥민이 포르투갈의 수비수들을 여러 명 달고 있었고 옆에서 빠르게 뛰어온 황희찬에서 패스를 내줬습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된 황희찬은 침착한 슈팅으로 드디어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그 순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다 뛰어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주어진 추가 시간 6분 동안 수비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포르투갈을 월드컵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4. 기적의 16강 진출 확정, 12년만에 진출 성공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잡았지만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전과 동시에 시작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비기고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서 올라가야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기적 같은 포르투갈전 승리와 더불어 하늘도 감동했는지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경기 초반 가나가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우루과이 골키퍼에 막혀 위험한 순간이 한번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몸이 풀린 우루과이가 연속으로 2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 대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겼기 때문에 우루과이가 2 대 0으로만 이긴다면 H조 2위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경기가 끝난 우리 대표팀은 아직 기뻐하지 않고 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지켜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가나가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막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원정에서 2번째 16강 진출을 달성하였고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로는 3번째로 16강 진출국이 되었습니다. 다.

 

이번 대회 매 경기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1차전, 2차전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워 기적같은 16강을 이뤄낸 선수단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16강 상대가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될 확률이 높지만 우리는 강한 대한민국 선수단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끈질기고 투지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 대한민국 16강 경기 일정

 : 12월 6일 화요일 새벽 4시  / G조 1위와 대결(브라질이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