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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헤븐사커 인스타그램]

 

김민재의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2-23 시즌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시멘과 크라바첼리다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2위 유벤투스에 5 대 1의 4점차 대승을 거뒀다. 리그 전승행진을 이어가다 인터밀란에 처음으로 패했던 나폴리는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7(15승2무1패)로 2위 AC밀란, 3위 유벤투스(이상 승점 37)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게 되었다.
 경기 전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나폴리가 올 시즌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 역시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도 이 경기에 대비해 앞선 삼프도리아전에서 부상징후를 보였던 김민재를 중도교체하며 휴식을 부여하는 등 신경을 썼다.

 

◎ 선발 명단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 안드레 잠보 앙귀사, 마리오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바니 디로렌초, 알렉스 메레가 출전하였다.

 유벤투스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르카디우즈 밀리크, 앙헬 디마리아, 필립 코스티치, 아드리엥 라비오, 마누엘 로카텔리, 웨스턴 맥케니, 페데리코 키에사, 알렉스 산드루, 글레이송 브레메르, 다닐루,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나섰다.

 

◎ 경기 내용 및 결과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전, 나폴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시저스킥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달려 들던 오시멘이 침착한 헤딩슛으로 득점하며 나폴리가 1 대 0으로 앞섰다. 이 골로 인하여 유벤투스는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폴리는 전반 38분 오시멘이 상대 수비수에 몰리자 크라바츠헬리아에게 밀어준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2 대 0을 만들었다. 유벤투스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고 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트렸다. 김민재 다리 사이를 지나 연결된 볼을 디 마리아가 왼발로 날린 슛이 나폴리의 골망을 가르며 한 골 따라붙으며 2 대 1로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어서도 나폴리의 맹공세로 경기가 흘러갔다. 나폴리는 후반 10분에 라흐마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 뽑아내며 3 대 1로 달아났다. 기세를 끌어 올린 나폴리는 10분뒤인 후반 20분 상대 수비를 압박하여 뺏은 볼을 크바라츠헬리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오시멘이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4 대 1을 만들었다. 3점차가 되었음에도 나폴리의 공격은 거침이 없었다. 유벤투스를 더욱 몰아치며 5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나폴리는 엘리프 엘파스가 날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고 5 대 1을 만들었다. 그 동안 철벽수비를 자랑하던 유벤투스의 수비진들은 넋이 나갔고 악몽같은 밤이었다. 결국 나폴리는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유벤투스를 압박하며 4점차 대승을 거두었고 세리에 A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 김민재 활약, 역시 철벽

[오른쪽 사진 출처 : 크레이지풋볼 인스타그램]

 

 김민재는 이날 경기 직전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해 '부상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강팀인 유벤투스를 상대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했다. 태클은 5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패스 성공률은 93%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진 패스도 1차례 성공시켰다. 특히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인 에이스 디마리아를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디마리아에게 패스가 공급되면 김민재가 빠른 템포로 달려 나가 이를 막는 장면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책성 플레이를 딱 한번 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전반 42분 나폴리 위험지역에서 디마리아의 감각적인 패스가 김민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에게 이어졌고 2 대 1 패스 플레이로 결국 디마리아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김민재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미드필더, 수비진을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7.7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미르 라흐마니는 7.8점, 3골을 합작한 빅터 오시멘은 9.4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9.8점만 김민재보다 높은 평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