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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골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1호골을 기록하였다. 울버햄튼이 2 대 1로 지고 있는 후반 18분 상황에 교체되었는데 경기장에 들어간지 3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2 대 2로 균형을 맞추었다. 리버풀 페널티 지역 왼쪽 앞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찔러준 공을 절묘하게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어 골키퍼 알리송을 뚫고 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울버햄튼은 결국 리버풀과 무승부를 거두었고 다시 재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최근에 이적한 각포가 드디어 리버풀 선수로 첫 경기를 뛰게 되었다. 각포와 누네스, 살라가 공격진을 채웠고 티아고와 파비뉴, 헨더슨이 중원을, 포백에는 아놀드와 코나테 그리고 마팁과 로버트슨이 나섰다. 최후방 골문은 역시나 알리송이 지켰다. 울버햄튼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몇몇 주전급 선수에게는 휴식을 줬다. 히메네스와 게데스가 투톱 공격진을, 트라오레와 누리가 측면에 그리고 네베스와 호지가 중원에 위치하였다. 수비진에는 렘비키사와 토티, 콜린스와 조니가 나섰으며 사르키치가 골문을 지켰다.

 

 전체적인 점유율은 역시나 리버풀이 가져갔지만 울버햄튼은 리버풀 수비진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흔들었다. 전반 초반에 리버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살라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며 기회를 놓쳤다. 또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살라가 패스해준 볼을 각포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어이없게 울버햄튼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다마 트라오레가 올려준 공을 알리송이 받았고 이 것을 앞에 있는 티아고에게 패스해준 볼이 실책으로 문전에 있던 게데스에게 향했다. 곧바로 게데스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1 대 0 리드를 만들었다. 리버풀은 반격에 나서며 결국 전반 막바지 45분에 누네스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기회에서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았고 바로 올려준 크로스를 누네스가 쇄도하며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초반에는 리버풀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각포가 찔러준 패스를 상대 헤더 실수를 틈타 살라가 소유하였고 가볍게 마무리하며 2 대 1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울버햄튼도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교체 3분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쿠냐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리버풀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후 슬라이딩을 하면서 밀어 넣은 공이 알리송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며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6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센스있는 패스로 토티에게 찔러줬고 토티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결정되어 골은 무효처리 되었다. 경기 막판은 리버풀이 강한 공격을 이어갔고 울버햄튼은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을 터지지 않았으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결국 두 팀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 황희찬의 부활 조짐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더러 좀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도움만 2개 기록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브루누 라즈 감독이 해임되고 지난 11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후에 출장시간이 다시 늘어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던 차에 그 전에도 좋은 기억이 있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마침내 골을 기록하였다. 또한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축구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출전 선수 중 최고 평점인 7.5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경기로 선정되었다.

 황희찬은 한번 폭발하면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뜨겁게 타오르며 결과로 보여주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기록한 득점은 부활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턴의 선발라인업이 확정되지 않고 내부 경쟁을 진행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에 팀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출처 ttila.foot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