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손흥민의 토트넘이 그 동안 최근 상대로 강했던 맨시티에게 전반 2 대 0 리드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에이징 커브가 시작됬다는 둥,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 대 4로 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10승 3무 7패(승점33) 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그룹을 추격하지 못했고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맨시티(승점42)는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아스널(승점47)과 격차를 좁혔다.

 

맨시티 토트넘 경기 결과맨시티 토트넘 경기 내용
[출처 : 크레이지 풋볼(왼쪽), 축구체크(오른쪽) 인스타그램]

 

양팀 선발 명단 ( 토트넘 VS 맨시티)

 

토트넘 선발 명단맨시티 선발 명단

 

 먼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양 측면에 포진하고 이반 페리시치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3-4-2-1 전형을 가동했다.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오랜만에 쿨루셉스키가 선발로 출전하여 케인, 손흥민과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중심으로 잭 그릴리쉬와 훌리안 알바레스, 리야드 마레즈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일카이 귄도간과 로드리가 중원에 포진했고, 나단 아케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수비라인에 섰다. 에데르송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 내용 : 잡을 수 있던 경기를 허망하게 놓친 토트넘

 전반전 초반부터 맨시티가 주도권을 쥐었다. 마레즈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귄도간의 감아 찬 슈팅, 알바레스의 문전 슈팅 등으로 토트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열세에 몰리던 토트넘은 전반 27분에야 에메르송이 중거리 슈팅을 해봤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맨시티의 공세가 거세졌다. 전반 38분에는 루이스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요리스가 겨우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41분과 42분에는 홀란드가 연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노렸지만 요리스가 선방해 내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수차례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였다. 에데르송 골키퍼의 패스 미스로 맨시티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내자 이를 쿨루셉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 기세를 늦추지 않고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에메르송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2 대 0 리드를 잡았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1골을 넣고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2

 

 2골이나 내준 맨시티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6분부터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서 혼전 상황에 빠진 사이 훌리안 알바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엔 마레즈의 헤딩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홀란드 리그 22골) 2골 차 리드를 순식간에 놓쳐버린 토트넘은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재차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지만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은 뒤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미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맨시티는 후반 18분 결국 경기를 역전시켰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마레즈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이 그대로 요리스를 제치고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2점 차이로 앞서던 경기가 맨시티의 3 대 2 로 역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뒤늦게 동점골을 넣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맨시티의 빈틈을 찾았다. 후반 29분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끝내 슈팅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3분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집중했다.
 그러나 이미 승기를 잡은 맨시티의 집중력은 깨뜨릴 수 없었다. 오히려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 애썼다. 결국 후반 44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랑글레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공이 토트넘 문전으로 흘렀고 마레즈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결국 경기는 후반 대역전극을 펼친 맨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2골을 넣은 마레즈골을 넣고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

 

손흥민의 부진, 언제까지?

 맨시티전에서 항상 강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팀의 패배를 바라보아야 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맨시티와 경기(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렸고 특히 지난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1골, 2도움으로 활약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유효슈팅 1개를 시도했고 장기인 드리블 돌파는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있었던 돌파 기회는 잭 그릴리쉬의 태클에 막혔다. 키패스와 크로스도 없었고 29번의 볼 터치만 가져갔다.

 결국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6.03의 평점을 받았고 이는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서 크리스티안 로메로(5.86), 위고 요리스(5.94) 다음으로 낮은 점수였다. 또한 미국 ‘CBS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해 혹평을 남겼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30살로 잠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라고 밝히며 “손흥민과 요리스, 경기장 양 끝에서 핵심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켰다”라며 부진을 지적했다.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