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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방학 기간에 집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집에 있는 과학실험 책이 생각났다. 세트로 구매했는데 그동안 다른 책들을 보느라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던 책들이다. 마침 학교에서 아이와 독서 활동을 하는 숙제도 내준 터라 책을 읽으면서 실험까지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한번 저질러 보기로 했다.
우선 아이한테 세트로 되어 있는 책을 훑어보면서 하고 싶은 실험이 있으면 가져와 보라고 하였다.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화석 책을 가져왔다. 제목은 '층층이 지층과 화석' 이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실험에 대한 내용이 있었지만 준비물을 집에 있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기 때문에 설탕물로 화석을 만드는 것을 골랐다.
설탕물로 화석을 만들어 볼까?
준비물 및 유의사항
▶ 준비물 : 설탕, 물, 냄비, 곤충 모형, 오목한 그릇, 나무젓가락, 가열기
▶ 유의사항
- 불을 사용할 때는 꼭 어른의 도움을 받고, 설탕물이 식기 전에 만지면 손을 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
실험순서
1. 냄비에 설탕과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녹인다.
2. 설탕이 다 녹으면 설탕물을 오목한 그릇에 부은다.
3. 나무젓가락으로 곤충 모형을 설탕물 가운데에 넣는다.
4. 설탕물이 굳으면 조심히 그릇에서 떼어 내 살펴본다.
실제 만들어보기
책에 나와 있는 거처럼 먼저 설탕을 준비했고 냄비에 물을 붓고 인덕션에 올려서 가열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서서히 녹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설탕을 어느 정도 넣어야 될지 몰라서 확인하면서 녹였다. 생각보다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더라 ~ 한 20분 정도 저어주니까 설탕이 거의 다 녹은 거 같았다.
녹인 설탕물이 엄청 뜨겁기 때문에 혹시나 손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오목한 그릇에는 아빠인 내가 직접 부어줬다. 그리고 아이가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본인이 준비한 암모니아 화석을 설탕물 안에 집어넣었다.
그런 다음 설탕물이 굳을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실제로 딱딱하게 굳는 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릇에서 떼어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너무 심하게 붙어서 잘 떼어지지 않아서 솔직히 옆부분을 송곳과 망치로 깨서 빼냈다. 설탕의 농도를 진하게 해서 그런가, 혹은 더 녹였어야 했나 궁금했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설탕물로 화석을 만들긴 하였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하고 조금 다르게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진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고 아이와 같이 해보니까 그냥 글로 아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된 거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둘째가 집에 와서 설탕물 화석을 보고는 자기도 만들고 싶은데 왜 형만 혼자 했냐고 심술을 부려서 결국 주말에 한 번 더 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설탕을 많이 써버렸다는...
아무튼 방학 때 어쩌다 집에 있다 보니 책을 통해 간단한 실험놀이를 아이와 처음으로 진행해 보았다. 준비물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간단히 할 수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해볼 마음이 있다면 추천하는 과학 실험이다. 또한 이렇게 책의 내용을 실제로 실험을 통해 재미있게 배운다면 당연히 아이의 머릿속에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다음에는 다른 실험책을 가지고 또 아이와 같이 진행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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